“'선택과 집중'으로 여성가족 정책 플랫폼 실현”

재단의 새로운 전략 방향은
가족 친화 문화 등 4가지 제시
젠더폭력 통합대응센터 운영

다양한 연구과제도 시행
가정 위탁제 실태 시행 등 추진
은둔형 청소년 발굴 등 이목 집중
▲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사진제공=경기도여성가족재단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새로운 업무을 발굴해 비전인 '일상을 행복하게, 기회를 평등하게, 변화를 선도하는 여성가족 정책플랫폼'을 실현하겠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30일 신년인터뷰에서 재단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체계를 구현하고 지역사회와 활발히 소통하면서 도민들에게 행복을 주고, 기회를 고루 드릴 수 있는 재단을 피력했다.

새롭게 제정된 재단 미션은 '성평등하고 가족이 행복한 경기도 실현'이며, 비전은 '일상을 행복하게, 기회를 평등하게, 변화를 선도하는 여성가족정책 플랫폼'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재단의 전략방향은 크게 4가지로,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여성가족 정책 선도(전문성), 성평등 가치확산과 폭력대응 지원체계 강화(상생협력), 가족친화 문화 및 돌봄 환경 조성(소통혁신),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강화 및 사회적 가치실현(사회적책임)으로 정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한해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의미를 찾는 해였다면 올해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성장과 번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젠더폭력 통합대응센터(가칭)를 운영하고 돌봄연구와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하고 굵직한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사진제공=경기도여성가족재단

통합센터는 오는 4월 2본부 7팀 총 69명으로 출범한다.

'피해대응본부'에는 1366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대응센터, 아동·청소년성착취피해자지원센터, 스토킹·데이트폭력피해대응센터로 구성돼 젠더폭력 피해자에게 필요한 원스톱지원을 한다.

'예방협력 본부'는 예방 및 대응 교육과 인식개선 문화확산을 위한 홍보 사업을 운영해 피해예방과 근절에 경기도민과 함께 앞장선다.

이외에도 교제폭력, 젠더기반 혐오범죄 피해자 등 피해자로 인정받기 어려운 사례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산을 수립해 맞춤형 통합지원을 기획 중이다.

피해자 CCTV 설치사업 등 피해자 안전조치와 관련된 사업을 경찰청과 협력해 5월에는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김 대표이사는 “젠더폭력 대응은 경기도와 재단만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다”면서도 “전문화된 피해지원과 즉각적인 자원연계가 되기 위해 도-시·군-여성폭력방지시설 상시 소통기구를 구성해 대응하며, 피해지원의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법률지원단, 의료지원단, 통역지원단 등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누구나, 어디나 맞춤형 피해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책연구도 집중한다. 여성 가족분야 관련 대규모 실태조사를 동반한 중점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성평등·여성고용 분야에서는 경기도 여성자영업자 경제활동 실태조사를, 가족·저출생 분야에서는 경기도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실태조사를, 아동·청소년 분야에서는 경기도 가정위탁제도 실태와 개선방안 연구를 각각 시행한다.

이밖에 경기도 은둔형 청소년 발굴과 지원 방안 연구도 주목한다.

이와 연계한 토론회, 간담회, 포럼을 열어 연구의 의미와 성과를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김 대표이사는 “토론회는 연구의 결과가 갖는 정책적 함의와 도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정책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도민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구 과정 중 중요한 단계”라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구주제나 시의성 정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해 왔다면 올해에는 재단이 추진하는 모든 연구과제가 종료되기 전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