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지자체와 적극 소통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에 협력
협의체 운영 행정절차 적극 지원

항만, 물류·제조 중심지 육성
자유무역 지정 확대 노력할 것
▲ 이철조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인천항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인천항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거는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지자체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인천항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철조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인천항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05년 항만개발과장으로, 2009년 항만정비과장으로 일하다 14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과거와 달라진 인천항 위상을 놓고 그는 '천지개벽'이라는 표현을 썼다.

“컨테이너 전용 부두인 인천신항과 국제여객터미널 등 다양한 항만 인프라가 들어섰습니다. 벌크화물과 컨테이너, 여객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 항만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죠. 그러나 항만 기능과 범위가 넓어지면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인천항에서는 내항 1·8부두를 시작으로 인천시가 내항 전면 재개발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 청장은 재개발과 함께 원활한 항만 운영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항 전면 재개발이라는 전체적인 방향성을 놓고 볼 때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항만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내항 재개발이라는 전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 간 이해와 협의가 필요하죠. 인천해수청이 항만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 창구 역할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겁니다. 변화의 물꼬를 합리적으로 틀 수 있도록 인천항만공사(IPA), 항운노조, 항만업계와도 잘 협의하겠습니다.”

이 청장은 오랜 지역 현안인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IPA가 주도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업이지만 인천항 중고차 수출 비중이 국내 전체의 90%에 이르고, 인천항 물동량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현안 대응을 위해 인천시와 중구, 연수구, IPA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운영해 남항 우회교량 신설, 인허가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겁니다.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도 개선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또 새로운 물동량과 부가가치 창출은 항만배후부지를 통해 나온다고 믿는다. 곧 지속 가능한 항만배후부지 개발 및 운영이 인천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암물류2단지 2단계,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인천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 1-1단계 3구역 및 1-2단계 등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 개발로 추진되고 있는 항만배후단지에 대한 지역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인천해수청은 배후단지 공공성 확보를 위해 본부와 협의해 공공시설 부지 40% 이상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외 제조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와 함께 인천항을 물류·제조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자유무역지역 지정 확대도 IPA와 힘쓸 겁니다.”

그는 연안여객선 관리와 서해5도 주민들을 위한 사업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라는 큰 아픔이 있었던 만큼 연안여객선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용기포항 '국가어업지도선 부두 축조공사'와 연평도항 내 항만시설부지 확보 등 서해5도에도 소홀하지 않을 겁니다. 인천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도약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