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낙점 후 산업부 협의 예정

공석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자리에 임용될 후보자가 3명으로 압축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낙점하면 절차상 산업통상자원부 협의만 남는데, 신임 청장 취임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인사위원회는 인천경제청장 임용 후보자 우선순위를 결정해 유정복 시장에게 추천했다고 30일 밝혔다.

추천 명단에 오른 임용 후보자는 3명이다. 최종 후보에는 정부기관 출신 인사 1명과 인천경제청 차장을 지낸 공직자 출신 1명, 현직 고위 공무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장 자리는 지난해 말 김진용 전 청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퇴임하면서 한 달째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 인사위원회는 이달 초 개방형 직위로 제8대 인천경제청장 공개모집 절차에 착수했고, 지난 26일 면접 대상자 8명이 추려진 바 있다.

최종 후보군 윤곽이 나오면서 유정복 시장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시장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와 '제물포 르네상스' 모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비롯한 인천경제청 사업과 맞물려 있다.

유 시장 낙점을 앞둔 상황이지만 신임 인천경제청장 취임까지는 시일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장 임용 과정에선 산업부와 인사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장은 지방관리관(1급) 직급으로 임용된다. 임용 기간은 3년이고, 실적이 우수하면 5년 범위 내에서 연장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산업부 협의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기존 임용 절차를 고려하면 한 달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