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쯤 상상플랫폼 건물로 이전
주변 대형차 통행·불법주차 多
주민 “언제 사고나도 안 이상해”
시·중구, 불편 해소안 모색 중
▲ 상상플랫폼 /사진제공=인천시
▲ 상상플랫폼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관광공사의 상상플랫폼 입주가 다가오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상상플랫폼 인근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관광공사가 오는 4월 전후로 중구 북성동 상상플랫폼 건물로 이전한다.

관광공사의 상상플랫폼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주민들 사이에선 인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성동에는 사료, 목재, 밀가루 등 공장이 다수 밀집해 있어 상상플랫폼 앞쪽으로 대형 화물차 통행이 많고 기사식당까지 있어 불법주차가 성행한다는 것이다.

북성동 주민 60대 박모씨는 “이곳에 워낙 화물차 통행도 잦고, 기사식당도 있어 큰 차들이 매일같이 서 있다”며 “주차장 입구 양옆으로 큰 차들이 주차해 놓으니 시야를 다 가리는데, 오가는 차들도 죄다 큰 차라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내항 개방으로 직진 차선이 좌회전 차선으로 바뀐데다 불법주차로 통행이 불가능한 차선을 고려하면 현재 직진 차선은 사실상 1개”라며 “관광공사가 들어오면 기본적으로 통행량도 늘고, 각종 행사도 할 텐데 교통 먼저 정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실제 이날 정오쯤 방문한 상상플랫폼 바로 앞 도로에는 양옆으로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불법 주차를 해 놓은 상태였다.

이 같은 민원이 다수 접수되다 보니 중구에서는 지난해 12월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하지만 카메라를 통한 불법 주정차 단속은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다. 기사식당 등이 위치한 인근 상가와 일부 주민들이 단속을 반대한다는 이유에서다.

구 관계자는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는 단속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화물기사의 특성상 식사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식당 영업에 지장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인근 소상공인들의 사정도 고려하려다 보니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상상플랫폼 안쪽에 있는 야외주차장에 화물차들이 주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인천항만공사와 논의 중”이라며 “관광공사 입주와 상상플랫폼 정식 개관을 계기로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대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