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상 300만43명 기록
서울·부산 이어 전국 세 번째
GDP 등 경제 규모도 성장세
▲ 사진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사진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인천일보DB

인천 주민등록인구가 사상 첫 300만 시대를 열었다.

1980년 부산이 인구 300만명을 넘긴 뒤, 광역시 체급에선 4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에 계속된 인천지역 인구 증가는 덩치 큰 신도시를 지닌 몇몇 지자체들이 만든 결과라 지역 균형발전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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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주민등록인구가 300만43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 인구 300만 이상 도시를 완성한 셈이다.

서울과 부산이 몇 년 동안 인구가 급감했던 것과 달리, 인천 인구 상승세는 전국에서도 눈에 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인구는 3만96명이 늘어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그 숫자가 증가했다.

대구도 같은 기간 인구가 늘어나긴 했지만, 경북 군위군 편입으로 늘어난 것이어서 지역에 사는 인구가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따른다.

인천시는 지난 2016년 10월 '인구 300만' 도시를 공표한 적 있으나 이는 외국인을 포함한 숫자였다. 내국인만 기준으로 해서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인천지역 인구는 308만1059명에 이른다.

인구 확장에 따라 지역 경제 규모도 연일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2022년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10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질 경제성장률도 전국 평균 성장률 2.6%를 크게 웃도는 6%를 기록해 2년 연속 6%대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올해 인천시가 주민등록인구 300만 시대 진입을 알렸으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들도 마주하고 있다. 인천 인구 확대는 지역 불균형으로 이뤄진 산물이라는 점이 여기에 속한다.

지역 10개 군·구에서 2020년 접어들며 인구수가 늘어난 도시는 서구와 연수구, 중구, 미추홀구가 전부다. 원도심으로 구분되는 미추홀구 인구 변화는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도시와 대규모 신도시를 지닌 특정 지자체가 지역 인구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구와 동구를 묶는 제물포구 신설과같이 새로운 행정체제 개편을 통한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으로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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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서구 8만명 급증…지역 균형발전 숙제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도시, 그로 인한 주민등록인구 300만 달성'은 인천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다”라는 게 인천시 해석이다.지난 2022년 지역내총생산(GRDP)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기며 부산을 제친 것만 봐도 과장은 아니라고 설명한다.다만, 최근 몇 년 동안 인천 인구 증가를 이끈 공은 10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특정 몇몇 도시에만 돌아간다. 2020년 진입하며 인천지역 지자체에서 인구가 늘어난 곳보다 줄어든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3년 동안 인천 5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