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품목별 중소기업 수출액.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2.3% 감소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20.2%로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반면 합성수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수출액은 줄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치)’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111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145억달러와 비교하면 2.3% 감소한 규모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 2021년 1155억달러를 기록하며 14.7% 증가했다가 2022년 0.9% 줄어들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품목 중 화장품,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에서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1위인 화장품 수출액은 54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0.2% 증가했다. 2위인 자동차는 49억달러로 57.4% 증가했다. 이와함께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기계요소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화장품의 경우 중국 수출이 14.4% 줄었으나, 미국과 베트남이 각각 47.2%, 28.6%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자동차는 전쟁 중인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며, 러시아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으로 중고차 수요가 각각 315.0%, 21.4%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반면 합성수지 수출액은 34억달러로 전년 대비 15.3%가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9.2%가 줄어든 34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4635개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신규 수출기업 수는 6.0% 늘었다. 수출 중단기업은 1.9%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3년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 고물가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하지만 중소기업의 수출국 다변화, 수출 중소기업 개수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