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모자이크페스티벌:무제’ 참여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오후 8시 연희예술극장에서

다양한 개체들을 통해 감각해보는 기후 위기

우리가 미래에 전해야 할 소리에 대한 사유의 과정

합리적 허구성을 바탕으로 창작된 모크-다큐멘터리
▲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 포스터. /사진제공=프로젝트 비비(BB)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이 다음달 열리는 ‘제8회 모자이크페스티벌:무제’에서 선보인다.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열리는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포스트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연극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창작하는 프로젝트 비비(BB)의 연극이다. 프로젝트 비비는 지난해 창단돼 작가이자 연출인 고서빈, 프로듀서이자 배우인 박소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창작 집단이다.

▲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 연습모습. /사진제공=프로젝트 비비(BB)

2023년 제8회 도담도담 페스티벌 연기상을 받은 배우 김벼리, 박소영과 신인 배우 박성암이 참여한 이번 연극은 창작진과 배우가 직접 매체, 기사, 유튜브, 서적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과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허구성을 더한 모크-다큐멘터리 연극이다.

▲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 연습모습. /사진제공=프로젝트 비비(BB)

이야기는 세 가지 플롯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플롯은 각기 다른 시공간으로 구성된다.

빙하의 북극곰 세 남매, 수족관의 난임이 된 가족, 그리고 연습실의 배우로서 느끼는 이야기가 교차 구성되며 ‘뜨. 뜨뜨. 뜨뜨뜨.’ 모스부호와도 같은 향유고래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마주하는 세 플롯 통해 관객들은 환경 문제가 곧 우리의 이야기이며 순환의 구조임을 인식하게 한다.

또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운 기후 위기를 인간과 인간이 아닌 다른 개체들로서 바라보고 느껴보고자 한다.

▲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 연습모습. /사진제공=프로젝트 비비(BB)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도 친환경을 추구한다. 과정 또한 결과물의 일부로 바라보며 단체와 개인이 보유한 물품을 최대한 사용하고 최소한으로 필요한 만큼 구매해 친환경적인 무대, 조명, 의상, 음향, 홍보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예약(https://url.kr/6ngvky)할 수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