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 연수1동 인천생활과학고등학교 교내 복도에 꾸며진 갤러리에 인천 향토 작가들 작품이 전시돼 있다. 연수구 예산 지원을 통해 이뤄지는 ‘구독경제형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이다. /사진제공=참살이미술관

향토 작가의 미술작품을 일선 학교 갤러리에 임대해 학교구성원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이 인천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비용은 자치군·구가 교육경비보조금으로 대주기 때문에 지역작가들은 작품 임대수입을 받을 수 있고 학교구성원들은 무료로 작품 감상 기회를 얻게 돼 지역문화 활성화에 효자 구실을 한다는 평이다.

30일 인천지역 미술계에 따르면 찾아가는 미술관은 향토 작가 작품을 자치군·구 예산으로 임대해 일선 학교 갤러리나 유휴 공간에 매월 작품을 바꿔가며 선보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이다.

작품 전시 기회가 적은 향토 작가들로선 전시 공간이 확보되고 일정 수입도 보장받을 수 있다.

학생·학부모·교직원들로선 매달 새로운 미술작품들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문화 향유 폭을 넓힐 수 있다.

이 같은 ‘구독경제형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은 지난 2019년 전국 처음으로 인천에서 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사업에 참여 중인 인천시내 자치군·구는 중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등 4곳이다.

이들 자치구는 관내 학교교육 활성화 지원항목인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을 활용해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선 동구와 부평구가 시범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부터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에 참여 중인 참살이미술관 최도범 대표는 “관객을 찾아가는 작품전을 통해 생활 속 문화예술 환경을 구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역점 추진 중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도 맞물려 우수 작가의 인천 유입은 물론 청소년 문화예술 소양을 기르는 데도 한 몫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