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 열어 두번째 의장 추대
내달 5일 292회 본회의서 투표

이봉락(국·미추홀3·사진)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의장직을 잃은 허식 전 의장의 잔여 임기를 채울 적임자로 추대됐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의원들은 29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이봉락 부의장을 9대 의회 전반기 두 번째 의장에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부의장은 “의회가 어수선하고 어려운 시기에 의장에 추대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의장 투표는 오는 5일 열릴 제292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의장 선거는 무기명 투표로 이뤄지며 재적의원(40명) 과반 수(21명)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이 부의장이 의장에 선출되면 그 날부터 오는 6월31일까지 5개월간 9대 의회 전반기 남은 기간을 대표할 의회 대표자가 된다.

앞서 허식(무소속·동구) 전 의장은 지난 2일 5·18을 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신문을 시의원 40명 의원실에 돌려 의장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 받았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허 전 의장의 5·18 폄훼 논란이 확대되자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은 당의 징계 기구인 윤리위원회에 그를 회부할 것을 지시했지만 지난 7일 윤리위가 열리기 직전 허 전 의장은 탈당해 징계를 피했다.

이후 국힘 시의원들은 의장 불신임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한민수(국·남동5) 의원이 불신임안을 대표 발의,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돼 허 전 의장은 의장직을 잃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