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합창단 등 예술단 구성 박차
무용단·극단 수십년 역사 이어가

국악단, 예산 등 문제로 수년째 보류
시, 필요성 인지…관심 갖고 논의

인천시가 최근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창단을 추진하는 등 시립예술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동안 논의만 반복된 시립국악단 창단이 가시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립예술단 설치 조례'에서는 지역 예술단에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시립무용단, 시립국악단, 시립극단을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966년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420여회의 정기연주회와 4000여회의 기획연주회를 진행했으며, 1981년 창단한 인천시립합창단은 올해 1월 윤의중 지휘자까지 제8대 예술감독을 거치며 한국 합창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인천시립무용단은 한국전통무용의 전승 및 재창조와 시대성을 가미한 창작 작업을 목표로 1981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1990년 창단된 인천시립극단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 극단으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립예술단 모두 지난 1990년대까지 일찌감치 창단을 마치고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시립국악단 창단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성공을 계기로 삼아 지난 2010년 시립 국악단을 창단하겠다고 했으나, 예산 부담 문제로 창단을 보류했다.

2020년에는 '음악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을 통해 전문 국악인 활동을 지원하는 등 음악산업기반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성공적으로 창단하려 한다”면서 “인천시립국악단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사안에 대해 관심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