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대통령 거부권 행사시 2월 임시국회에서 쌍특검법 함께 재표결 방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30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특별법 수용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을 거역하며 또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는 분노와 좌절에 멈춰있지 않을 것”이라며 “온전한 진상규명으로 국가 책임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태원 특별법을 거부하지 말고 대통령과 정부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망각하지 말라”며 "군주민수(君舟民水·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이라는 뜻)다.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정권은 결국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정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을 발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돈으로 때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별법의 핵심인 진상규명은 외면 한 채 돈으로 유족과 국민을 편 가르기 하려는 나쁜 시도”라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참사를 정쟁화하려 하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금명간 윤 대통령이 실제로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 앞서 거부권이 행사된 ‘쌍특검’ 법안과 함께 설 연휴 이후 2월 임시국회에서 재표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