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대통합추진위 두고 이견 미세조정
‘빅텐트’ 통합 협상에도 변수…이준석, ‘개혁’ 들어간 당명 비판
▲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오른쪽)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가칭 ‘개혁미래당’ 공동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각자 창당을 준비하던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결국 합치기로 했다.

이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비명계 의원들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은 ‘공동 창당’에 합의하고 다음 달 4일 가칭 ‘개혁미래당’으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고 28일 발표했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득권 혁파와 정치혁신, 사회 개혁과 미래 전환에 나서라는 국민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고자 공동 창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칭 개혁미래당에 대해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 개혁 등 개혁을 선도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정강 정책과 선거공약을 선보이겠다며 민주주의와 민생, 미래가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통합 논의를 이어오던 두 세력은 이 전 대표의 출마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이 감지됐으나, 통합이 더 늦어지면 총선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수준에서 할 수 있는 협의나 합의는 다 이뤘고, 큰 고비는 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대통합추진위원회’를 두고 이견을 좁혀가며 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 공동대표는 “지도부는 민주적 합의제에 따라 운영되는 5인 지도부를 둔다”며 “구체적 인선은 창당일까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탈당 인사들의 공동 창당은 ‘제3지대’를 기치로 내건 ‘빅텐트’ 통합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애초 ‘빅텐트’에 참여하려는 그룹은 5개였다. 이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먼저 합당을 선언한 데 이어 개혁미래당 출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텐트 구성 협상은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까지 3자 간으로 좁혀졌다.

개혁미래당은 여전히 ‘빅텐트’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가급적 각 당이 공천 프로세스에 들어가기 전에 통합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가치 비전을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고, 그 위에서 통합이 가능할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개혁미래당’ 당명은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