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태국 치앙마이 알파인 리조트 축구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부천FC 연습경기 모습

“앞으로 라인 더 당겨야지”, “밋밋하게 움직이지 말고”

25일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간) 태국 치앙마이 알파인 리조트 축구 트레이닝 센터.

지난 8일부터 이곳에서 동계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는 부천FC와 연습경기를 갖고 경기력 점검에 나섰다.

인천은 3-4-3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반에는 공격수로 제르소와 백민규, 송시우 미드필더로 최우진, 이명주, 박진홍, 지언학, 수비수로 김건희 권한진, 정동윤을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민성준이 꼈다

조성환 감독이 올 시즌에 포백을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이날 경기에선 기존대로 스리백을 두고 새로운 공격 자원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양 팀 모두 연습경기이였지만 한 치 물러섬 없이 전력을 다해 맞붙었다.

전반 내내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첫 골은 부천FC ‘최고참’ 한지호 발끝에서 나왔다.

한지호는 전반 18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연결된 볼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인천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올 시즌 평택 진위FC에서 올라온 신인 백민규(19)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백민규는 전반 21분 오른쪽 상단 크로스바를 맞추는 20~25m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부천 골키퍼가 공을 보고 몸을 날렸으나 미처 손이 닿지 않는 사각으로 빨려 들어갔다. .

인천은 후반들어 공격수로 김현서, 무고사, 박승호, 미드필더는 김성민, 문지환, 음포쿠, 김세훈, 수비수는 오반석, 김동민, 임형진을 출전시켰다.

골키퍼는 부천FC에서 이적한 이범수가 투입됐다.

후반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무고사가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모두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1대 1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 내내 변재섭, 박용호 코치는 목소리 높여 인천 선수들의 포지션과 움직임을 주문했다.

전날 이곳에 도착한 전달수 대표와 임중용 전력강화실장도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아무래도 첫 경기이다 보니 체력이나 조직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체 선수들의 컨디션을 일원화하는 과정이었고 무엇보다 부상 없이 끝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오는 29일 경남FC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고 이틀 후인 31일 한국으로 복귀한다.

▲ 25일 태국 치앙마이 알파인 리조트 축구 트레이닝 센터에 설치된 인천유나이티드 사이드 간판

/태국 치앙마이=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