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노선 확충 서울 접근성 강화
철길·도로 지하화 도시 경관 개선
유 시장 “사통팔달 철도망 최선”
▲ 국토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과 GTX-E 노선 확정 발표와 관련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해당 기초자치단체장들이 2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D·E 노선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도심을 서울과 잇고 고속도로와 철길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이 GTX B 노선을 춘천까지 연장하고 D·E 노선의 경우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는 데 더해 '철도·도로 지하화' 사업 내용도 밝힌 건데, 제22대 총선을 석 달 앞두고 등장한 134조원 대규모 교통망 구축안의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정부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속도혁신, 주거환경 개선, 공간확충으로 나뉜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 GTX 연장 및 신규 노선 계획./자료=국토교통부
▲ GTX 연장 및 신규 노선 계획./자료=국토교통부

이에 GTX A·B·C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D·E·F 신규 노선을 신설하는 '2기 GTX' 사업이 공식화됐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송도국제도시부터 인천시청, 부평 등을 거치는 GTX B 노선을 마석에서 춘천(55.7㎞)까지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D·E·F 신설노선은 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2031~2040년) 수립시점(2026년)에 전체 노선이 함께 반영된다.

그중 GTX-D 'Y자' 노선은 인천 검단∼계양과 인천공항∼청라∼작전을 지나 서울 강남(삼성)을 잇는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GTX-E는 인천공항∼청라∼대장∼남양주를 연결하는 노선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GTX-D가 개통되면 검단·청라에서 서울 강남(삼성)까지 30분, 영종에서 강남까지 4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정부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GTX 노선 확충을 통해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고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천시민과의 약속인 사통팔달 철도망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상에 있던 철길과 도로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는 '철도·도로 지하화' 사업도 도시 분위기를 변화시킬 주요 정책으로 지목된다.

국토부는 오는 3월 철도 지하화 사업의 첫 단추인 종합계획 마련에 나서기로 했는데, 오래전부터 지하화 논의가 있었던 경인고속도로나 서울 구로역~인천역이 여기에 해당될 거라는 관측들이 나온다.

일각에선 수백 조 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입돼야 할 이번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의 현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감지된다. GTX를 중심으로 한 교통 격차 해소에만 민간 재원을 포함해 134조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정부 GTX 계획을 환영한다”면서도 “3기 신도시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계양테크노밸리 연결 내용이 빠진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