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 현장 인터뷰

['공격 첨병' 박승호]
“亞무대 피지컬·기술적으로 달라”
“움직임·결정력 좋은 무고사 닮고파”
“지난해 장기부상, 팀에 미안한 마음”
“올해는 과정·결과 만족할 수 있도록”

['측면 기대주' 최우진]
“ACL, 선수들이 전력 다하는 느낌”
“팀내 김준엽·해외 마르셀루 롤모델”
“지난 시즌 광주전 데뷔골 기억 남아”
“올해는 팬들 더 많이 웃을 수 있도록”
▲ 박승호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더 이상 U-22룰(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을 위한 카드가 아니다.

인천유나이티드 '미래'로 손꼽히는 박승호와 최우진은 올 시즌 베스트11를 향해 당당히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승호는 인천의 U-22카드 독보적인 1순위로 팬들 사이에서는 등 번호로 상징적인 10번을 주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천의 미래로 여기고 있는 선수다.

▲ 최우진
▲ 최우진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최우진은 뛰어난 내구성과 수비수임에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전성기 시절 김진수와 홍철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국 치앙마이 동계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승호와 취우진은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경험이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박승호는 “국내 리그도 충분히 좋은 리그이지만 확실히 아시아 무대는 피지컬이나 기술적으로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최우진도 “리그는 일정이 계속 이어지지만 ACL은 떨어지면 기회가 없기 때문에 확실히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승호는 공격수로 윙어 최우진은 수비수로 레프트백을 주로 맡는다.

박승호는 “팀 내에서 스테판 무고사를 가장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골문 앞 움직임이 남다르고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득점을 올리는 스타 기질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진은 “팀 내에서는 (김)준엽이형을 가장 좋아하고 해외 스타 중에서는 브라질 마르셀루 가장 닮고 싶다”고 말했다.

박승호는 지난해 20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이하(U-20)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상당 시간 회복 기간을 가져야 했다.

박승호는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오로지 빨리 나아서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우진은 지난 시즌 35R 광주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풀백이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있어 항상 골 욕심이 있었다”며 “골 세리머니로 생각한 게 여러 개 있었는데 막상 득점하니 아무 생각 안 들어서 무작정 원정 팬들에게 달려가서 같이 기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2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상대 팀도 분석을 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각자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호는 “지난 시즌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올 시즌은 과정과 결과에서 좀 더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고, 최우진은 “팀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올라간 만큼 저도 더욱 노력해서 인천팬들을 더욱 많이 웃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치앙마이(태국)=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