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흑자 전환
▲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제공=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3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영업적자에서 1년 만에 벗어났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 3055억 원, 영업이익 3460억 원, 순손실 1조 3795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 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져 온 누적 영업적자 규모를 줄여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 7657억 원, 영업손실 7조 7303억 원, 순손실 9조 137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비용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장기간 이어져 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홍성용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