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공간재구조화 사업
도, 사업비 2조2300억원 투입
교사동 개축·리모델링 등 진행
“새로운 경기교육 만들기 노력”
▲ 이은숙 청룡초등학교 교장이 24일 그린스마트스쿨 성과보고를 하고 있다.

나무창틀, 낡은 교실 수납장 대신 확 틔인 이중창, 따뜻한 온돌바닥이 깔렸다.

분필가루 흩날리던 칠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펼쳐 질 전자칠판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매캐하던 학교 운동장엔 숲이 들어섰고 아이들은 자연과 뛰어놀기 시작했다.

1949년 개교한 화성 청룡초등학교는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6명에 그친, 전교생 31명 남짓의 농촌지역 소규모 초등학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폐교가 줄을 잇는 가운데 청룡초는 올해 8명의 신입생이 입학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1년 경기형 공간재구조화 사업의 전신인 그린스마트스쿨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이룬 결실이다.

경기형 공간재구조화 사업(그린스마트스쿨)은 낙후된 학교 시설을 미래형 교수 학습을 위한 스마트 학습 환경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청룡초는 학습, 쉼, 놀이가 공존하는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내·외부 공사를 모두 마치고 신입생을 맞이한다.

이로 인해 주변 학교 과밀학급 문제 해소와 차별화된 소규모 학교만의 교육과정으로 긍정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 경기도도교육청 공유택 학교공간 조성담당관이 공간재구조화 5개년 발표에 나서고 있다.
▲ 경기도도교육청 공유택 학교공간 조성담당관이 공간재구조화 5개년 발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24일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미래를 위한 공간 조성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했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올해부터 '공간재구조화사업'으로 전환하고 노후 학교 154교를 미래형 교수 학습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총 2조2300억원을 투입한다.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은 ▲(공간재구조화)40년 이상 경과 노후 교사동 개축 또는 리모델링 ▲(학교단위 추진)40년 미만 교사동 리모델링 및 스마트 환경조성 ▲(늘봄연계)늘봄학교 공간조성 등이다.

또한 ▲공간혁신▲스마트교실▲그린학교▲학교복합화 핵심요소를 반영해 40년 이상 교사동을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학습·쉼·놀이가 공존하는 미래형 학교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무선인터넷, 학습 플랫폼, 디지털 기기를 갖춘 스마트교실, 친환경 건축기법을 활용한 학교 공간,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그린학교를 확대한다.

도교육청 공유택 학교공간 조성담당관은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미래 교수·학습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학생의 성장을 담은 학교 공간으로 재구조화해 학생이 행복하고 꿈을 펼치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