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부터 사회단체까지 유치 기원 캠페인 확산
▲ 강수현 양주시장과 초등학교 36곳 교장들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기원하는 응원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

양주시 전역이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로 들끓고 있다.

체육인부터 학부모, 학교장, 정치인, 각종 사회단체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유치 기원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양주시의회도 24일 시의원 일동 명의로 ‘국제 스케이트장 양주시 유치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의원들은 “정부는 스케이트 종목의 발전과 선수들의 훈련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 스케이트장 부지를 수도권 교통 최적지인 양주시로 선정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대한체육회와 함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건립 부지를 공모했다.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는 지자체가 제출한 서류를 심사한 뒤 현장 실사를 거쳐 내년 4~5월쯤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부지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결정한다. 후보지가 결정되면 예비 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이후 새 스케이트장이 완공된다.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는 조건도 있다. 부지는 면적이 약 5만㎡ 이상 돼야 하고 국제 규격에 맞는 스피드스케이트 전용 400m 트랙이 갖춰져야 한다.

조건이 갖춰지면 새로 지을 스케이트장의 건립 비용 2000억원은 국비로 지원된다. 여기에다 굵직한 각종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까지 개최할 수 있다.

▲ 양주시의회가 ‘국제 스케이트장 양주시 유치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유치 기원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의회

현재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에 뛰어든 지자체는 경기도에서 양주·동두천시와 강원도 춘천시·철원군 등 4곳이다.

시는 엘리트 체육선수들의 70%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는 현실을 내세워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공모 발표 전 대한체육회에 이미 유치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광사동 나리농원 내 10만9948㎡ 규모의 시유지를 후보지로 내세웠다.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보다 부지 면적이 더 넓다.

해당 부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전 구역이 시유지다. 토지 매입비용도 타 후보 지역보다 저렴하다.

여기에다 GTX-C 노선 연장,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개통, 전철 7호선 연장 예정 등으로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인근 고읍 신도시의 배후도시를 갖추고 있다.

윤창철 의장은 “양주시는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를 통해 동계스포츠의 성지(聖地)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며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의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강수현 시장은 “국제 스케이트장의 유치를 위해 각계각층의 지지를 얻어 양주시민들의 전폭적인 유치 열망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