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촉각 세우는 격전지…5선 의원 탄생하나

[국민의힘]
권순영, 尹 정부 성공 위해 참전
류여해 “심상정 잡겠다” 일성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일찌감치 레이스 가세
문명순, 4년전 패배 설욕전 다짐
이재준, 인지도 바탕 본격 행보

[정의당]
현역 터줏대감 심상정, 수성 도전

서울과 인접한 인구 108만의 고양시는 여의도 정치권의 영향을 바로 받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매번 선거 때마다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격전지다.

현재 고양시 4개 지역구 중 더불어민주당 3석, 정의당 1석 등 야당이 4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오는 4·10 총선에서 여당은 탈환, 야당은 사수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진검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고양시갑(덕양구)은 한국 진보정치의 거목 정의당 심상정(65) 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설 지역이다. 4선의 심 의원은 19·20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전국적 명성을 갖고 있다.

심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이경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와 민주당 문명순 후보를 따돌릴 만큼 정의당 바람이 거셌다. 하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지역구에 단 한 명의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면서 5선에 도전에 나선 심 의원의 발걸음이 무겁다.

이에 맞서 국힘에서는 권순영(57) 당협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선에 나선다. 육군 중위 출신의 권 당협위원장은 고양시의회 의원을 거쳐 국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으로 중앙당과 지역에서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류여해(50) 전 자유한국당(국힘 전신) 최고위원은 최근 서울 서초갑에서 심상정 의원을 잡겠다며 고양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보수의 품격을 확실히 보여 주겠다”며 고양시 화정동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 주민들과 접촉에 나서는등 오는 26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4년 전 석패한 문명순(61) 당협위원장이 재도전을 시작했다. 한국노총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출신의 문 당협위원장은 고양 신청사 원안 존치를 요구하며 고양시청 지킴이로 지역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재준(64) 전 고양시장도 최근 출판기념회에 이어 덕양구 화정동에 사무실을 개소하며 지지자 결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전 당협위원장에 재선의 도의원과 민선 7기 고양시장을 역임해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민주당 비례 정당인 열린민주당 대변인 출신의 김성회(51) 정치연구소 싱크와이 소장도 일찌감치 총선 행보에 가세했다. 정의당을 제외한 국힘과 민주당은 본선 진출을 위한 내부 경선이 불가피해 보이며 고양시갑 최대 이슈는 여·야 후보 모두 지역주민의 염원인 고양시청 일산 이전 대신 주교동 원안 건립 사수, 광역철도망 등 교통망 확충을 내걸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