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을 이틀 앞둔 지난해 9월13일 인천 팔미도 앞 해상에서 전승행사 미디어데이에서 열렸다. 이날 해병대 장갑차들이 연막을 뿌리며 인천상륙작전을 실감 나게 재연해 현장에 있는 많은 시민으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시의회가 추진 중인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조례안’을 두고, 시민단체에서 인천을 전쟁도시 이미지로 고착시킨다며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3일 성명을 내고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조례안은 인천을 국제적으로 전쟁 도시로 고착시키고, 불안한 도시로 이미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조례안은 이명규(국·부평 1)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오는 28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은 후 다음달 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조례안에는 ‘자유와 평화 및 호국보훈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학술, 문화, 체육, 관광사업’, ‘인천상륙작전 참전용사 추모사업’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시는 2025년부터 해당 사업 추진으로 매년 1억8100만원의 예산 투입을 추정했다.

이 단체는 “시의회에서 조례를 추진할 게 아니라 기념사업에 대해 시민들과 공론의 장을 만들어 실익을 모색했어야 했다”라며 “월미도 원주민들의 귀향대책에 대해서도 인천시와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해법의 장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회가 인천시에 대한 견제와 감시, 대안 모색이라는 제 기능을 하기보다는 유정복 시장의 대표 사업을 대리해 추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시의회가 유정복 시장의 대리 기관임을 자임하는 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