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인천에 전해 내려온 설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엮어내는 작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 마을설화 그림책 제작 사업을 계획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인천을 배경으로 한 설화 그림책을 제작해 남녀노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특화 콘텐츠를 마련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강화군, 미추홀구, 연수구, 계양구 등 지역에서 벌어지거나 지역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자문위원의 추천 설화 10여종을 후보로 삼았다. 주독자층은 4세 이상의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저학년까지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 사업 수행을 위한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후보작 중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설화를 2편 내외로 선정해 제작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인천 마을의 특성과 지역 유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

향후 제작된 그림책은 지역 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초등학교 및 유치원, 주민센터 등 각 기관에 배포할 방침이다.

연말에는 그림책 출간기념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그림책과 배경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시간이다. 또한 지역 공공도서관 등 기관을 공모·선정해 그림책과 원화 순회 전시도 고심 중이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인천 마을설화 그림책 제작 사업이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만큼 작업물들을 시리즈화해 지역의 고유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