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

지역구 출마 가능성 관련 “당과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청년 미래에 대한 공감대 이뤄

"출근하면 한강에 물 한바지 붓는 마음으로 일할 것"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 ‘갤럭시 성공 신화’를 이끈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4·10 총선에 나설 인재로 영입했다. 고 전 사장은 삼성 본사가 있는 수원무 지역구 출마 혹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고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에서 “직장생활을 40년 했지만 이 곳에서는 이제 새로운 생각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육체적으론 신입사원 때로 못 돌아가더라도 마음만은 신입사원의 자세로 돌아가보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고 전 사장은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2년도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피처폰 중심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의 변화를 주도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폴더블폰 등을 선보였다.

고 전 사장은 국민의힘 입당 이후 ▲청년 미래 지원 ▲중소기업 상생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 강화 ▲사회적 약자 배려 네 가지를 정책으로 만드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경기 수원무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선 우리 당지도부 분들과 상의를 해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답했다.

고 전 사장은 “기회가 닿아서 이 곳(국회)에 출근을 하게 되면 매일 한강에 깨끗한 물을 한 바가지 붓는 심정으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지난 7월 책을 쓰고 20~40대 청년들과 독서모임을 하면서 청년들이 가진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며 “삼성을 떠나면 젊은 후배들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해 온 만큼 국회에서 일하게 되면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중소기업 상생이다. 대기업의 발전은 중소기업 발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기업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전 사장은 “인공지능(AI)시대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고 전 사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듭된 설득 끝에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사장은 “한 위원장 번호도 저장되어 있지 않았는데 문자로 연락을 와서 처음 통화하면서 청년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적극 공감했다”면서 “한 위원장님이 총선 이후에 ‘저는 없다’고 하셨는데 그게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지는 것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제2의 인생에서 저런 결심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추석 이후에 지도부의 연락도 있었고. 중간 역할 많이 해주셨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