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인천 서구 가좌동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소방관 등 260여명이 투입된 인천 서구 공장 화재 진화 작업이 건물 내부에 쌓여 있는 가연성 자재로 인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진화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도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인천서부소방서는 21일 오후 5시7분부로 서구 가좌동 인천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화재에 대한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화재 신고는 이날 오전 10시44분쯤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4분 만인 오전 11시18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문주용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추가 연소 확대 요인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등 269명과 소방차 등 장비 91대가 투입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소방관들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공장이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데다 건물 내부에는 많은 양의 가연성 자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 서구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등 건물 6개 동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동일이엔티 ▲제이비제이 ▲이원아트 등 건물이 모두 탔고 ▲파티해는 절반가량이 탔다. ▲지큐에스테크놀러지 ▲K1가스켓은 건물 일부가 소실됐다.

아울러 진화 과정에서 119구조대원 A(62)씨와 현장대응단원 B(44)씨가 각각 연기 흡입과 2도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화재로 인근에 매캐한 냄새가 퍼지고 검은 연기가 멀리 치솟으면서 관련 신고가 100건가량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친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