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 누적 등록 173만839대
친환경차 비율 11%…전기차 급증

인천에 등록된 자동차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3년 새 3배가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등록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173만839대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만8079대(2.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차를 합친 친환경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인천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19만3150대로 나타났다.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11.2%에 해당하고, 전국 평균인 8.2%를 웃돈다.

인천에 등록된 친환경차 숫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3만1154대에 그쳤던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6만4444대, 2021년 10만887대, 2022년 14만4367대로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친환경차 비중이 1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누적 2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인천에서 지난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4만397대로, 1년 전보다 1만4155대(53.9%)가 증가했다. 이는 경기(47.0%)·서울(22.9%)을 앞지르는 수도권 최대 증가폭이다.

국내 전체로 봐도 친환경차가 늘고, 내연기관차가 줄어드는 현상이 확연해지고 있다. 지난해 내연기관차 누적 등록은 2364만6885대로, 1년 전보다 8만5191대가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는 같은 기간 158만9985대에서 212만290대로 늘어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친환경 자동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