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기동대 90명 동원했지만 검거 실패...14시간 만에 붙잡아

▲ 포천경찰서 전경. /인천일보 DB

경찰이 도박현장에서 베트남인 12명을 검거했지만, 관리소홀로 1명을 놓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소흘읍의 한 주택에서 도박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12명을 붙잡았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1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서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베트남인 30대 남성이 혼란한 틈을 이용해 도망갔다. 경찰은 곧바로 경찰기동대를 불렀다.

21일 오전 9시쯤에는 경찰기동대 68명을 추가했다. 30대 남성을 붙잡기 위해 동원된 경찰기동대는 총 90명에 이른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30대 남성을 추적한 뒤 이날 오후 1시쯤 경북 문경시 점촌동 인근 고속도로에서 붙잡았다.

검거하기까지 꼬박 14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현재 베트남인 12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 중에는 불법체류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현장에서 12명을 붙잡았는데, 혼란한 틈을 타 30대 남성이 도망갔다. 도박범을 놓친 것은 잘못이다. 곧바로 추적해 오늘(21일) 1시쯤 검거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30대 남성이 도주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감찰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