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사령탑을 맡은 이준석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통합 논의, 일명 ‘빅텐트’ 구상에 대해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정당이 창당한 다음 날 합당하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개혁신당 초대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제3지대 세력을 향해 ”우리도 할 수 있어식의 창당은 안 했으면 좋겠다. 일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오해가 없도록 개혁신당은 통합 논의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3지대 세력의 총선 전략을 ‘빅텐트’로 한정하지 않고 다른 대안도 내놨다.
그는 ▲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 ▲ 지역구는 단일기호로 출마하되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 국민의 열망이 있을 경우 완전한 합당 등의 3가지 연대론을 제시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축사에서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 일을 우리가 함께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합쳐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아마 상당한 성과가 나올 것이다. 50∼60석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용남 전 의원이, 최고위원 3인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이 임명됐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그대로 직을 유지한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