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 등
2~4년간 의약품 현지공급
글로벌 직판 역량·시너지 발휘
▲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총 5295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료=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은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4개국에서 항암제 3종의 공급 계약을 수주하면서 앞으로 2∼4년간 의약품을 현지 공급하게 됐다.

2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프랑스 공립병원연합인 'GRAPS', 'GAULoYS'에서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 장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수주에 성공했다.

이 밖에 GRECAPS, Groupement Niort, Groupement PharmSERA 입찰에서는 베그젤마가 낙찰됐다.

기관에 따라 계약기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셀트리온은 앞으로 2∼4년간 해당 5개 공립병원연합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5개 공립병원연합은 프랑스 항암제 시장에서 약 10%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수주 성과는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시칠리아 주 정부 입찰에서 모두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허쥬마, 베그젤마 수주에 성공했다.

시칠리아에는 향후 2년간,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에는 4년 6개월간 제품이 공급된다.

특히 이탈리아는 앞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의 입찰 수주도 연달아 성공한 상태로, 셀트리온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처방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벨기에의 경우 림부르크 지역 병원연합인 호스피림(Hospilim) 입찰에서는 허쥬마와 베그젤마가 수주에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상위 7개 병원연합인 산테온(Santeon) 입찰 수주에 성공해 이달부터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공급된다.

산테온과의 계약기간은 2년이다.

산테온은 네덜란드 제약 시장에서 약 10% 규모를 차지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셀트리온의 항암치료제들이 유럽시장에서 줄줄이 입찰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의 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허쥬마는 29%, 베그젤마는 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김동식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장은 “유럽 전역에서 수주 성과를 연이어 달성하고 있다”며 “2022년 베그젤마 출시로 유럽에서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대된 가운데 셀트리온이 보유한 글로벌 직판 역량과 제품 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이 많은 유럽 환자에게 처방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