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개 대학 학생수 3890명
'적극적 홍보·취업 성과' 영향

해외 대학을 유치해 공동 캠퍼스를 조성한 인천글로벌캠퍼스(IGC) 학생 충원율이 증가 추세를 거듭하며 90%에 육박했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학교를 시작으로 캠퍼스가 문을 연 지 10여년 만이다. 입주 대학들이 공동 입학 설명회로 학생 모집에 나서고,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입소문을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5개 입주 대학 전체 학생 수는 3890명으로 집계됐다. 정원이 461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충원율은 87.7%에 이른다.

인천글로벌캠퍼스 학생 충원율은 해마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64.8%였던 충원율은 이듬해 70.3%로 늘어난 데 이어 2021년 78.2%로 급증했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개교 이후 글로벌캠퍼스 운영 10년째를 맞은 2022년에는 충원율이 83.8%를 기록하며 마침내 80%대로 올라섰다.

재단 관계자는 “입학 설명회와 대입 박람회 참가 등 적극적인 입학·홍보 활동을 벌여왔다”며 “입주 대학 졸업생들이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내면서 신입생 모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등 5개 대학이 입주해 있다. 학생들은 외국 본교 학위와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재학 기간 중 1년은 본교에서 수업을 듣는다.

입주 대학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 입학 설명회를 통해 재단은 학생 충원율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4월부터 전국 권역별 진로·진학 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되고, 하반기에는 학생·학부모가 참여하는 설명회와 대학 입시 박람회 일정이 이어진다.

재단 관계자는 “신입생 모집을 위한 설명회를 전략적으로 개최하려고 한다”며 “해외 대학·연구소 유치 활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