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일일 여객 수가 20만 명을 돌파한 것은 항공업계에 있어서 상징적인 순간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의 중요한 이정표다. 인천공항의 이러한 성과는 여객 증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 개편운영 및 미주, 일본, 동남아 등 전략적 노선에 대한 적극적 수요회복 마케팅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일본 및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 규제 완화와 무비자 재개가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를 일본 및 동남아 등 다른 지역에 전환 투입함으로써 수요 회복을 촉진했다.

인천공항의 이러한 성과는 아시아 지역 주요 공항과 비교해 봐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한국보다 팬데믹 규제가 1~2년 먼저 완화된 두바이·런던 등 비아시아권 공항에 비해서는 더딘 편이지만,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팬데믹 규제가 해제된 타이페이 69%, 도쿄 66%, 홍콩 49%, 베이징 27% 등 동북아 지역 공항들에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의 회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공항의 높은 회복률은 한국의 항공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제 항공 노선 확대 및 항공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되며, 궁극적으로 외국인 여행객 유치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 수 20만명 돌파는 항공사들에도 새로운 기회다. 항공사들은 더 많은 노선을 개설하고, 서비스 개선을 통해 여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며 이는 곧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항공산업 전반의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실제 인천공항의 올 하계시즌 슬롯 배정 횟수가 27만6952회로 코로나 이전 최대였던 2019년 하계시즌 23만3648회에 비해 18.5%나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올해 2019년도 수준의 항공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항공산업의 성장은 국제적인 비즈니스 및 관광 교류를 촉진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 인천공항의 이 같은 성과와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