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LTNS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배우 이솜과 전고운, 임대형 감독, 안재홍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프리티 빅브라더), 제작 바른손스튜디오·엘티엔에스 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강렬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안방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오는 19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안재홍, 이솜 배우와 연출을 맡은 임대형, 전고운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배고프고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사무엘(안재홍 분)과 우진(이솜 분)의 이야기를 그린 <LTNS>는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을 추적하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LTNS는 ‘Long Time No Sex’의 약자로, 매회 다양한 이유로 넘치는 사랑(?) 중인 불륜 커플들과 이와 상반되는 우진·사무엘 부부의 짠내 나는 추적극을 다루며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소공녀>와 <윤희에게>로 익숙한 임대형·전고운 감독의 파격적인 콜라보도 화제다. 전 감독은 “<윤희에게> 팬이었기에 뭐라도 해보고 싶어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고 임 감독이 응해주셨다”며 “코로나 시기로 극장이 위태로워서 연습 삼아 긴 이야기의 시리즈를 써보자 했고, 요즘 시대에 필요한 자극과 풍자를 담아 둘 다 좋아하는 ‘블랙 코미디’ 장르를 재미있고 의미있게 만들고 싶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 1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LTNS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배우 이솜과 안재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임 감독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 다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됐다”며 “거기서 브레드 피트와 프란시스 맥도넌드가 별 거 아닌 이유로 범죄를 하다 큰 이야기로 발전하는데,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얘길 찾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배우 안재홍과 이솜의 케미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임 감독은 “두 배우의 팬이기도 했고, 작품을 생각했을 때 캐릭터를 100% 소화해줄 수 있는 배우는 두 사람 말고 딱히 떠오르는 배우가 없었다”며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배우 이솜은 “처음 대본 봤을 때 오프닝부터 충격적이었다. 대사도 상황도 굉장히 신선하고 유니크하다는 느낌이 들어 순식간에 대본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 치열하게 작품을 하며 조금은 오빠(안재홍)를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오빠가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전작에서 ‘오타쿠’ 이미지를 강렬하게 새기며 ‘은퇴설’까지 떠돌았던 안재홍 배우는 이번 작품이 “복귀작”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소공녀>에서 굉장히 애틋한 연인으로 촬영했었는데 이번에는 섹스리스 부부로 시작해서 삶의 희로애락을 다 표현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폭넓은 감정의 파도들을 다 표현해야 해서 (호흡을 맞춰봤던) 이솜 배우가 아니면 힘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잘 맞는 호흡으로 밀도 높은 드라마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 1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LTNS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솔직하고 사실적인 연출과 대사는 이번 작품 참여자 중 유일한 ‘기혼자’인 전고운 감독의 하드캐리 속에서 탄생했다.

안재홍은 “(결혼은) 정말 미지의 영역이더라. 연인일 때와 결혼해서 아내와 나누는 감정의 폭은 굉장히 다르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며 “유일하게 결혼한 고운 감독에게 많이 물어봤다. 대사가 너무 날을 세우고 강한 게 아닌가 물었는데 ‘부부는 그럴 수 있다’며 명쾌하게 디렉팅 해줘 그때부터 흔들림 없이 길을 잘 찾아갔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불륜’, ‘성관계(Sex)’ 같은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주제를 다뤘지만, 열정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초상’이라는 풍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한다. 임 감독은 “저희가 불륜 코드를 가져왔지만 이것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랑의 겉면뿐만 아니라 뒷면, 잘 보지 않으려 하는 삶의 이면들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정상적이라 볼 수 없는 특별한 점을 갖고 있는데, 캐릭터 보는 재미와 성에 대해서 쉬쉬하지 않고 조금 더 솔직하게 대담하게 표현하려고 했던 시도가 재미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줬다.

소맥을 마시며 혼자 또는 친한 친구들과 보기를 추천하는 <LTNS>는 6부작으로, 오는 19일 오후 12시 티빙을 통해 1~2화가 선공개되며, 25일 3~4화가, 2월1일 오후 12시에 5~6화가 공개된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