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쇄신 통해 발전
경쟁우위 갖추는 게 중요

쇠퇴한 제조업 인력 확보 시급
종합경제단체 위상 다질 것
▲ 강국창 인천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7일 인천일보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흐름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쇄신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인천경총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경쟁우위를 갖춰야 합니다. 모든 낭비적 요소는 제거하고, 기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인천경총도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강국창 인천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7일 인천일보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흐름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쇄신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이 없다는 말이죠. 하지만 인천지역은 제조업이 주 산업입니다. 16개 산업단지가 있는데, 주로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과 발전을 해왔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중국과 베트남, 대만 등과 비교했을 때 뒤처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만의 경우 지난 2022년 기준 1인당 국민총생산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앞지른 3만5513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산업과 무역에서 높은 대중 무역 의존도를 보이지만, 안정적인 교역수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대만 등 우리나라와 경쟁 관계에 있는 곳의 제조업 경쟁력을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은 원자재를 다 수입하는데도 제조업 강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경쟁국들이 생겨났고, 너무 빨리 우리를 따라오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건데, 고임금·고비용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 제조업에서 생산성을 향상해야 합니다.”

그는 청년층의 이탈과 가속화되는 고령화도 제조업 전반을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제가 창업할 때만 해도 20대였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제조업 인력들의 평균연령이 40~50대로 늘어나고 있죠. 정부가 외국인고용허가제로 외국인력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인건비나 근속 문제 등으로 어려움 겪습니다.”

강 회장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외국인 고용허가제 확대를 통한 외국인력 확충은 임시적 처방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근속 연수를 늘리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저출산 등 인구감소에 대한 복합적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봤다.

인구감소대책 국민운동 본부를 직접 설립, 본부장으로 활동하는 이유기도 하다. 강 회장은 인구 감소 문제에 위기의식을 갖고 민간에서의 역할도 직접 찾고 있다.

“인구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간다면 산업 동력이 떨어지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인구 감소 대책을 1순위로 두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천경총은 올해도 인천 지역의 유일한 사용자단체로 지역의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노동분쟁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 공인노무사로 구성된 노무 컨설턴트를 파견하는 지원사업이나 지역 노사민정 협의회를 통한 경제 및 고용노동현안 관련 의견개진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상생·협력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동단체와의 대화 창구를 확대하는 등 선진 노사문화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노사화합을 통한 다양한 사업 역시 발굴하고 추진하겠습니다.”

끝으로 강 회장은 인천경총이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디딤돌이자 미래를 여는 경제적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과 경영 여건 속에서도 인천경총에 베풀어 주신 회원사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기업의 발전과 함께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 역할과 위상을 다져나가겠습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