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5500원→2000원
▲인천대교 전경. /인천일보DB
▲인천대교 전경. /인천일보DB

정부가 오는 2025년 말까지 인천대교 자동차 통행료 인하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절차를 올 상반기 중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승용차 기준 통행료를 현재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약 63% 인하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재정고속도로의 1.1배 수준이다.

국토부는 올해 초 인천대교 사업시행자로부터 통행료 인하 계획서를 받고 올해 안에 실시협약 변경 협상에 착수한다. 이번 통행료 인하는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동 선 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두 공사가 공동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도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는 지난 2018년부터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함께 추진돼 왔지만 관련 기관 간 협의가 지연되면서 미뤄져 왔다.

현 정부 들어 공공기관 공동 투자라는 새로운 통행료 인하 방안이 마련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종대교 통행료는 지난해 10월부터 인하됐고, 인천대교 통행료의 인하 시점은 내년 말로 정해졌다.

국토부는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3개월간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약 256억원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함께 시행한 영종도 등 지역주민 할인 확대 적용으로 영종대교에서 28억원, 인천대교에서 15억원이 추가로 감면돼 전체 약 300억원의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절차도 차질 없이 수행해 국민 통행료 부담을 줄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