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선 전철·고속道 정비 공언
국회의원 정원 감축 방안 제시
동행한 원, 계양을 출마 의지
수도권 표심 잡기 위해 16일 인천 계양구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들고 온 보따리에는 '인천역~구로역 경인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국회의원 정족수 50명 감소 그리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계양 등판이 담겨 있었다.
국회의원 축소 계획은 전국 사안이다 보니, 지역 의제로는 여야 모두 애쓰고 있는 철도, 도로 지하화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항마로 원희룡 전 장관 카드를 공식화했다는 정도다.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 “진천에서 보낸 시간은 화양연화” 등 언변으로 전국 주요 사업들 이행을 재차 약속했던 것에 비하면 인천에는 생각보다 소박한 메시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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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철도 인근까지 주거단지가 밀집되고 인근 주민이 소음과 분진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뿐 아니라 철도는 도시를 단절시키고 슬럼화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아주 오랫동안 교통 격차, 주거 환경 격차를 초래해 온 인천역∼구로역 경인선과 경인고속도 지하화를 차질 없이 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자신이 강조한 '격차 해소'와 연결 지어 이번 총선을 통해 관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인천 방문을 통해 '국회의원 정원 50명 감축안'을 4번째 정치 개혁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4월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한다. 민주당이 반대하면 총선에서 승리해 그 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원희룡 전 장관과 같이 계양을 찾은 부분도 총선 분위기 조성에 한몫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인천시민들 앞에서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이재명 대표를 '돌덩이'라 지칭하는 등 사실상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 을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원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치의 가장 큰길을 막는 돌덩이이기 때문에 국회를 자기가 살기 위한 방탄막으로 만들고 있는 야당의 책임자(이재명 대표)가 발을 디딘 곳이라면 그것을 치우러 어디든 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새해 들어 텃밭 대구(정치적 출생지)부터 험지 광주(5월 정신), 캐스팅보트 충청도(충청인의 마음)까지 전국을 돌며 방문 지역과 인연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부산에선 산업은행 이전과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 북항 재개발 등 각종 현안을 짚으며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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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젊은 정치인 몇 명을 보면 똑똑해 보이기는 하는데 고등학생 시절 좀 잘났다고 까불어대는 수준의 언어 태도를 보여 이른 시일 내에 언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에게 존경받아 지도자가 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