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업무보고서 일자리·교통·교육 등 3요소 당부
▲ 이동환 고양시장이 새해 업무보고에서 “일자리·교육·교통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확충해 고양시를 글로벌 수준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양시

“디자인은 한 도시의 문화이며 경쟁력입니다. 건축물 하나로도 고양시를 찾아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새해 고양시 업무보고’에서 도시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외국에는 수백 년을 이어오며 지역 명소로 뿌리내린 건축물을 흔히 볼 수 있다. 스페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의 경우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명소로, 건축물 하나가 쇠퇴하던 공업 도시를 디자인 도시로 탈바꿈시켰다”며 "교량 하나를 짓더라도 고양시의 지역 특성을 고려, 도시경관·미관과 조화를 이루는 일명 ‘가치디자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시 사례로 ‘대형 보도블럭’ 교체를 언급했다. 지난 2022년 도입한 대형 보도블럭은 심미성이 높을 뿐 아니라, 보행 약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기능적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경관심의 대상 확대와 경관 심의체계를 개선해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 조성 시 사업 초기 단계부터 고양시 특색을 담아 선도적인 도시 공간을 형성하는 건축물로 유도하고 있다.

또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인 고양시 경관계획과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재정비를 통해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낼 계획이다.

이어 고양시가 향후 지향해야 할 도시 상과 관련, 이 시장은 “일자리, 교통, 교육 세 가지 핵심 요소의 확충을 통해 글로벌 수준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양시는 전국에서도 손꼽는 주거환경은 물론 70개 하천, 한강의 블루네트워크와 더불어 북한산과 공원·녹지 등의 그린네트워크를 갖춘 경쟁력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양시는 아파트 중심의 ‘컴팩트 시티’로 개발돼 기반시설 없는 난개발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며"앞으로 일자리, 교통, 산업성장의 기반인 교육의 3요소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며 특히 산업 분야에서 고양시를 K-컬처, 마이스산업, 바이오산업, 스마트시티, UAM의 메카로, 장기적으로는 AI, 로봇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고양시의 변화를 위한 선제적 동력으로 '공직자의 변화'를 1순위로 꼽았다.

이동환 시장은 “제도·관행을 핑계로 소극적 행정을 합리화할 것이 아니라, 고양시가 꼭 해야 할 일은 ‘안 되는’ 이유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먼저”라며 적극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 새해 업무보고는 이달 말까지 준비한 자료를 읽는 ‘백화점식 보고’ 대신 시장부터 9급 직원까지 허심탄회하게 업무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토론으로 진행한다.

/고양=김재영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