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현대百, 사업제안·가격서 등 제출
▲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층이 여행객들로 붐비는 모습./연합뉴스
▲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층이 여행객들로 붐비는 모습./연합뉴스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한 김포공항 3층 출국장 면세점 'DF1-주류·담배 사업권'에 대한 경쟁 입찰이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국내 대기업 4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DF1-주류·담배 사업권은 임대기간 7년에 3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며 2개 매장 전체 면적이 733.4㎡(222평) 규모다. 여객 출입국심사대 통과 기준으로 좌측의 A2 구역(300㎡), 우측 C구역(433.4㎡)에 매장이 각각 위치한다.

1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대기업 면세점 4개사가 ▲사업제안서 ▲입찰가격서 등을 제출 완료했다.

김포공항 면세점의 DF2-주류·담배 사업권은 지난 2018년부터 신라면세점이 5년간 운영해 왔다. 오는 5월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주류·담배 품목이 면세업계에서 수익성이 높은 '알짜 사업권'으로 인식이 강한 만큼 임대료가 입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포공항이 향후 10년간 국내 항공시장의 마지막 국제선 면세점 입찰이라 사업제안서 못지않은 임대료 경쟁이 예상된다.

일단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이 향수·화장품 대비 주류·담배 수익성이 10% 정도 높아 공격적인 임대료를 제시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사업자 신라면세점의 수성 의지가 강해 섣불리 예단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공항공사의 임대료 구성은 기본 임대료에 매출 연동형으로 한 해 매출이 줄면 전년보다 적은 임대료를 납부한다. 매출이 높든 낮든 고정임대료 납부 방식보다는 부담이 적다. 입찰제안서에 고지된 최소영업요율은 30%다.

김포공항 DF1-주류·담배 사업권은 면세업계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해 주는 만큼 입찰 결과에 따라 국내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과 2위 신라면세점의 순위가 역전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은 257만명, 코로나19 발병 이전 2019년 국제여객은 426만명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