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컨벤시아갤러리 'Reborn: 새로운 시작'

노이서 “당신의 수호자와 낙원서 행복하길”
박경규, 서양-우리 회화 연결 한 화면에 시각화
송율, 전통은 유지하되 현대화…창조성 주목
▲ 노이서 作 'guardians of paradise1'
▲ 노이서 作 'guardians of paradise1'

새해를 맞아 인천 송도 컨벤시아갤러리에서 3인3색 민화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 갤러리의 첫 전시인 'Reborn: 새로운 시작'에서는 동양화를 소재로 삼거나 관련 재료들로 작업하는 3명의 작가가 지금 시대에 맞게 요소들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신만의 소중한 낙원을 그려나가는 노이서 작가는 “낙원을 개인의 기억과 추억이 혼합되고 재탄생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정신적 공간이라고 정의하곤 한다”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사랑으로 낙원을 공고히 유지한다. 누군가의 사랑이 당신을 살게 했다면 그가 당신의 온전한 수호자다. 그 수호자와 영원히 행복하길 이 전시회를 통해 기원한다”고 전했다.

▲ 박경규 作 '아티스트의 수영장'
▲ 박경규 作 '아티스트의 수영장'

박경규 작가는 서양회화와 우리 전통회화의 연결을 시각으로 제안한다.

그는 “형식상으로 서로 다른 두 회화를 한 화면에 아우름으로써 원작을 재현했다. 의미상으로는 서양회화와 우리 전통회화의 간극을 좁혀 동서양 두 회화의 추구하는 바가 같은 귀결점에 이른다는 것을 끌어냈다”며 “새로운 해석을 가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생각을 하도록 하는 실마리가 되고자 한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 송율 作 '가을'
▲ 송율 作 '가을'

송율 작가는 민화의 전통성과 창조적 가능성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송 작가는 “민화는 어른의 염원을 담기도 하고 누군가의 소망을 빌어주기도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민화의 친절함에 빠졌다”며 “현재 민화는 전통민화의 고유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화 흐름에 맞게 새롭게 재조명한 현대 민화, 창작 민화가 위상을 높이고 있다. 나도 역시 이러한 민화와 창조적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