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전 고양시장 등도 탈당…당내 추가 탈당자에 관심 쏠려

류호정 “정의당, 민주당 2중대로 몰락중…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
▲ 최운열·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전 의원, 신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이낙연 신당’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 ‘제3지대 신당행’을 위한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전후로 민주당 이탈 행렬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이 전 대표보다 하루 앞서 탈당, ‘미래대연합’ 창당 추진 및 이 전 대표 및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과 ‘제3지대 빅텐트’ 연대를 주도중이다.

지난달 27일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탈당해 ‘이낙연 신당’ 참여를 선언했다.

당 안팎의 시선은 당내 현역 의원 가운데 추가 탈당자가 나오는 지 여부에 쏠려있다.

다만 당내에선 당분간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반대로 ‘설 전 창당’ 목표 아래 신당 작업에 속도를 붙이는 탈당파는 당내 현역 의원들의 추가 합류를 자신하고 있다.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에 깊숙이 관여해온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일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회견에서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류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게 아니다”며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의 의원직은 정의당의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어받을 전망이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