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비명계 잇딴 탈당에 자객공천, 선거제 개편문제까지
‘이르면 이번주 복귀’ 전망 속 건강 고려해 늦춰질 수도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흉기 피습 사건 여파로 퇴원 후 자택에서 회복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빠르면 이번주 여의도 복귀를 신중하게 고심 중이다.

총선을 앞두고 각종 현안이 쏟아지며서 더 이상 복귀를 늦출 수 없다는 당내 여론이 우세하지만, 이 대표 측은 당사자의 몸 상태와 의료진 소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복귀 시점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열흘 넘게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기간 이낙연 전 대표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 3인방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추가 탈당을 차단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여기에 비명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친명 성향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져 ‘자객 공천’ 논란도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당 관계자는 “연쇄 탈당이 있었던 만큼 당 통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 아니겠나”라며 “이 대표의 복귀 일성에도 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제 개편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아직도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병립형으로 회귀할지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할지 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대표가 병상에 있는 동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이슈와 메시지를 주도한 것도 이 대표에게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르면 금주 안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가 지난해 24일간 단식으로 한 차례 건강에 타격을 받은 만큼 당 상황과 무관하게 여의도 복귀가 늦춰질 수도 있다.

이 대표의 배임·뇌물 등 사건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의 공판준비기일에 나와 “말하는 것조차도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