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선사들의 홍해해협 운항 중단과 관련, 해양수산부가 비상대응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컨테이너 선박 4척 임시 투입, 중소기업 화물에 대한 선적 지원 등이 대책으로 나왔다.

해수부는 11일 오후 2시 서울 한국해운빌딩에서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홍해해협 통항 중단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해수부와 산업부, 중기부, 한국해운협회, HMM 등 관련 국적선사,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 참석했다.

해수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홍해해협 통항 중단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홍해해협의 경우 통항 민간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주요 해외 선사들이 운항 중단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국적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과 협의해 중단 사태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1월 중순∼2월 초 북유럽 노선에 1만1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1척과 지중해노선에 4000-6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3척을 임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적선사 선박의 가용 공간에 한국발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하고, 중소기업에는 화주 수요를 바탕으로 선복이 부족한 항로에 집중적으로 전용 선적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자동차 수출은 컨테이너선을 통한 대체 수출과 물량 보관을 위한 야적장 추가 확보도 지원한다.

최근 급등하는 해상운임 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불공정 운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한 금융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중동 분쟁과 홍해 통항 중단 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화주의 수출을 위한 선복 공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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