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천서 설치 사업 설명회
주민들 비대위 구성 강경 대응
인천시 “전자파 노출 미미 예상”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전철 변전소가 경기 부천시 공원에 설치된다고 알려지자 공원과 인접한 곳에 사는 인천 부평지역 주민들이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부천시는 11일 오전 시청사에서 'GTX-B노선 전철 변전소의 상동호수공원 지하 설치에 대한 사업 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연다.

사업 시행자인 가칭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주식회사는 GTX-B노선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전철 변전소를 상동호수공원 남측 지하에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남양주 마석역까지 82.7㎞ 구간에 14개 정거장을 짓는 사업이다.

변전소는 GTX-B노선 운행을 위한 전기 공급시설로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로부터 받은 15만4000V 전력을 5만5000V로 변환해 전철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변전소 크기는 가로 107.45m, 세로 27m이며 높이는 26.7m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변전소 설치 예정지 주변에 있는 부평구 부개동 A아파트 주민들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특고압 변전소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행정구역상 상동호수공원은 부천시에 속해 있지만 주거지·학교와 변전소와의 거리는 부천보다 부평 쪽이 더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A아파트는 변전소 설치 예정지에서 160m, B고등학교는 100m, C초등학교는 200m 떨어져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변전소 설치 예정지와 경인고속도로 간 거리가 242m에 불과해 변압기 폭발이나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변전소로 인한 전자파 노출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