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출 선거가 13년만에 직선제로 오는 25일에 치러진다. 후보자등록은 10일부터 11일까지로 이틀간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가능하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자천타천으로 중앙회장 후보로 11명이 거론되고 있다. 경남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과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부산 송영조 금정농협조합장, 충남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이 일찍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서석조 북영덕조합조합장, 구정훈 옥과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이찬진 전(前)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장운진 농업회사 대표, 정병두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이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4명(강호동, 황성보, 최성환, 정운진), 부산 1명(송영조), 경북 1명(서석조), 전남 1명(구정훈), 충남 2명(임명택, 조덕현), 서울 2명(정병두, 이찬진) 등이다. 권역별 조합 분포는 경기 161명, 경북 151명, 전남 144명, 충남 143명, 경남 137명, 전북 92명, 강원 79명, 충북 65명이다. 이밖에 제주 23명, 대구 22명, 서울 19명, 부산14명, 울산 17명,인천 16명, 광주 및 대전 각 14명 등 총 1111개조합이다. 조합원 3000명 이상 조합(140개소)에게 부여되는 부가의결권을 합치면 투표수는 1252표이다.

선거운동은 전화와 문자 돌리기, 농협중앙회가 개설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과 대화방 게시, 카카오톡 등 SNS 활동, 공개된 장소에서 명함 주기 등만이 허용된다. 후보자가 선거인의 경조사에 과도한 기부를 하거나 선거인 등을 매수하거나 이해 유도하는 행위도 역시 금지된다.

이번 선거는 지역주의와 도농 농협 대결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거인단 표수로만 보면 경남북과 부산, 울산을 합친 영남권 조합은 341개로 충청권 222, 호남 제주권 273개소에 비해 압도적이다. 숫적 우위에 있는 영남권에 대항해서 백제권이라는 이름으로 충청호남 후보연대론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도시농협과 농촌형 산지농협간의 구도 논쟁이다.

농촌농협의 비중이 약 75%정도 차지하니 차기 농협회장은 도시농협이 아닌 농촌농협 출신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