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한중카페리 전 항로 정상 운영에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해 한중카페리 중 유일하게 바닷길이 끊긴 인천∼톈진 항로 복구에 대한 인천과 중국 톈진 간 의지 표명에도 운항 선박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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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시와 항만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카페리 운영사 중국 측 법인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조속한 운항 재개에 합의, 수차례 회의를 열었다. 이후 항로에 곧바로 투입이 가능한 중고 카페리 선박 찾기에 돌입했다. 새로 배를 건조할 경우 막대한 예산은 물론 최소 2년6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인천∼톈진 항로에 선령이 낮은 중고 카페리 선박이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선박 확보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중고 카페리 선박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매물 확보가 어려운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선박 건조 비용이 급증해 관련 업계가 앞다퉈 중고 선박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관계기관과 소통하며 상황 점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카페리 운항사 한국법인 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관계기관을 통해 중고 카페리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파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인천항만공사(IPA), 항만업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인천∼톈진 항로 복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항 한중 카페리 항로는 모두 10개다. 그러나 높은 선령을 이유로 지난 2020년 2월 운항이 중단된 인천∼톈진 항로를 제외하고 9개 항로가 운영 중이다.
그동안 시와 인천 항만업계는 중국 측에 인천∼톈진 항로 운영 재개를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이후 지난해 9월 열린 인차이나포럼에서 인천과 중국 측이 항로 복구 필요성에 동의하기에 이르렀다. 인천∼톈진 컨테이너 물동량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2013년 5812TEU에서 2019년에는 3만7052TEU로 7년간 6배 넘게 늘어나는 등 경제 교류가 활발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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