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봉 D-1(10일), 예매 순위 4위 등극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오는 10일 국내 개봉에 맞춰 해외 15개국 30개 도시 동시 상영을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이례적인 사례로 ‘길위에 김대중’에 대한 국경 넘어 대한민국 국민의 높은 관심을 확인시켜준다. 세계 각국에 있는 해외 동포들의 감동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또 국내 개봉 하루를 앞두고도 예매 순위 4위에 올라 깜짝 흥행돌풍을 기대하게 한다.

▲ 영화 ‘길위에 김대중’ 남아공 상영 모습. /사진제공=명필름

김대중 대통령 100주년 탄생일인 1월 6일을 기념해 현지 시각으로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 Wits 대학교 상영관에서 ‘길위에 김대중’의 해외 첫 상영회가 열렸다. 6일에는 미국 시애틀, 필라델피아, 휴스턴l, 뉴욕, 오렌지카운티, 캐나다 토론토, 중국 대련, 상하이, 칭다오에서 상영회를 마치고 7일 미국 워싱턴 상영을 진행했다.

▲ 영화 ‘길위에 김대중’ 중국 상하이 상영 포스터. /사진제공=명필름

‘길위에 김대중’의 해외 상영은 오는 30일까지 15개국 30개 도시의 영화관과 문화센터 등에서 일만여 명의 재외동포와 현지인들에게 영어와 일어 자막본으로 공개된다.

12일 일본 도쿄, 13일 일본 오사카, 독일 프랑크푸르트, 캐나다 밴쿠버, 볼리비아 코차밤바, 16일 칠레 산티아고, 18일 중국 베이징, 20일 일본 센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브라질 상파울루, 30일 호주 시드니까지 23개 도시에서 상영한다.

베트남 호치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애틀랜타,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필리핀 마닐라 등 7개 지역은 상영 일정을 조정 중이다.

▲ 영화 ‘길위에 김대중’ 상영 모습. /사진제공=명필름

‘길위에 김대중’의 이번 해외 상영을 위해 결성된 30개 해외 상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초부터 상영 도시별 포스터 제작과 배포, 언론 홍보, 광고 등의 활동을 통해 재외 교포와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행사를 알렸다.

이처럼 국내 개봉에 맞추어 동시에 아프리카, 남미,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대륙 30개 도시의 재외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영화 상영회를 진행하는 경우는 사상 최초의 일로,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에 재외 교포들도 깊이 공감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사료된다.

30개 해외 상영위원회는 각 상영회에서 많은 분이 눈물을 흘리고 끝나고 자리에서 선뜻 일어나지 못했고,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분이 감동적으로 보았다고 상영회 스케치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3대가 모여 영화를 같이 보고 16세 딸도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감명 깊게 봤다고 했다”, “영화를 너무 감명 깊게 봤다. 목포가 고향인 저희 부부는 감정이입도 잘 되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 눈물까지 났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너무 많이 알게 됐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확실한 계기가 돼 의미가 컸다”는 말을 남겼다.

▲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캡쳐본.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개봉 하루를 앞두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순위 4위에 올라 놀라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봉 전 전국 27개 특별 시사회로 영화를 본 관객들의 극찬과 호평이 이어지면서 자발적인 추천 열기가 대단해, 또 한 편의 입소문 흥행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