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안전도시 공인 취득 도전 계획
함박마을 내국인·외국인 갈등 적극 해결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국토 균형 발전 일조
주민 공감 중요…소통하며 현장서 답 찾겠다”
▲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신년 인터뷰에서 올 한 해 펼칠 사업과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수구

“주민을 행복하게 하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우선적 가치는 바로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9일 인천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 한 해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꼼꼼히 살피는 등 지역사회 구석구석까지 안전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국제 수준의 안전 체계를 구축해 내년에 국제안전도시 공인 취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국제안전도시 공인 사업은 안전 정도를 지속해서 향상해 나갈 수 있는 기반과 역량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증받는 사업으로, 지역 내 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 생명 보호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출범 직후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며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안전에 대한 그의 관심은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를 정도다.

지난해에는 주민 안전을 위해 정당 현수막 관련 법 규정의 형평성과 부당함을 지적한 데 이어, 전국 최초로 장기 불법 주차된 무판(번호판 미부착) 차량에 이동제한장치를 설치해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은 함박마을의 주민 간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팔을 걷어붙인다.

그는 “함박마을에서 심화 중인 내국인과 외국인 간 갈등을 적극 해결하겠다”며 “지역사회 통합·소통의 컨트롤타워인 '사회통합팀'을 신설해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고, 관련 제도 개선과 정책을 건의해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2015년부터 외국인이 급격히 증가한 함박마을에는 지난해 9월 기준 약 7400명의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으며, 이는 전체 주민 1만2000여명 가운데 61%에 해당한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한국계 러시아가 외국인 주민의 78%에 이른다.

교통 사통팔달로 '국토 균형 발전'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구청장은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가 균형 있게 상생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원도심 정차'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아울러 오랜 숙원 사업인 청학역을 기점으로 한 제2경인선 건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도시와 주민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생활체육 인프라와 휴식 공간 조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상대적으로 생활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연수권역에 연수체육센터를 짓고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시설을 겸비한 연수청소년수련관 건립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승기천 수변에는 휴식에 체험을 더한 '발물쉼터'와 '습지관찰데크'를 설치하고, 잔디광장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해 품격 있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연수구를 바꾸는 힘은 주민으로부터 나오고 정책에 대한 주민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작은 문제 해결이 변화의 시작점이 되고 새로운 시도가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다. '새로운 연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