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증자 예우 차원 죽산안씨에 영인본 제작 전달 예정
▲ 보전처리 전(왼쪽)과 후의 ‘안표 초상화’./사진제공=양주시

양주시가 관복 부분이 박락되고 안료가 변색했던 조선후기 무신 안표의 초상화 및 교지의 보전 처리를 모두 마무리했다.

경기도유형문화재 제363호인 안표 초상화 및 교지는 지난 2021년 경기도 지정문화재 정기조사 때 일부가 손상된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 안표 초상화는 관복 부분이 들뜨는 현상이 심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보존 처리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과학적 분석과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들떠 있던 관복은 저농도 아교를 도포해 작업한 뒤 습식 방법으로 세척했다. 이후 배접지 제거, 배체 확인, 보견, 배접, 보채, 배접 등으로 보존 처리를 끝냈다.

손상된 교지는 메꿈 작업을 통해 보존했고, 초상화 보관함은 건식 방법으로 세척했다. 보존 처리된 유물은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안표(1710~1773)는 1754년 영조 때 증광문과 병과 급제, 1767년 형조참의 대사간을 거쳐 여주목사까지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17년 죽산안씨 집안에서 안표 초상화 및 교지를 박물관에 기증했다. 시는 영인본을 제작해 기증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지역 문화재의 가치를 드높이겠다. 문화재 기증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증자에 대한 예우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