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가는 대로 
이어지는 꽃대 위로 
향하는 해바라기 
그래 봐야 한철인가 
씁쓸해지는 세상 풍경

깊게 드리워진 자기모순
본래 제 모습은 망각한 채
음지에서 양지로 
햇살이 가는 대로 
무너지는 모습이 
씁쓸해지는 세상 풍경 

본래 꽃말도 모르는지 
백색의 검은 이름 뒤에 숨기고
잘났다고 헛바람에 설쳐대는
하기야 주인을 몰라보니
하나둘 무너져가는 거대한 탑 같아 
곧 어둠의 내일이 될 것 같아 
누가 우리를 치유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