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년 '7억9000만달러' 성과
해수부·수산업계 노력 결실맺어

우리나라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이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고유가, 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2023년 수산식품 수출액이 30억 달러로 2022년 31억5000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3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023년 수산식품 수출실적은 김, 참치, 굴 등이 견인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김'은 지난해 12월20일 기준 최초로 7억7000만 달러로 1조원을 돌파하고 이후 연말까지 총 7억9000만 달러로 1조200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김 수출의 경우 2022년 6억4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2.2% 증가했다.

원양어업 주력품목인 '참치'는 일본, 태국 등에 원물 형태로 수출되며 5억6000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최근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굴' 수출도 일본, 미국 등을 대상으로 전년보다 8% 증가한 8600만 달러로 집계되는 등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도 선전했다.

해수부는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2월 수출지원기관인 수협중앙수협중앙회, 한국수산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수산무역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과 '수산식품 수출원팀'을 구성해 기업 지원에 니섰다. 장·차관이 직접 인천, 부산, 전남, 충남 등 전국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지난 12월 마지막까지 우리 업계와 수출현황 점검회의 등을 열어 수출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밖에도 중국 베이징과 부산에서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안전하고 우수한 우리 수산식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도 수산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2년 연속 수출 30억 달러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라며 “올해 지원 예산을 전년대비 86억원 늘린 만큼 수출 기업 신속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