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창립 20주년 새해 운영 방향

도시브랜드 확립 등 3가지 꼽아
8월 中예술단 '백조의 호수' 내한
페스티벌·작가 조명전 등 다채
▲ 성남아트센터 전경.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이하 재단)이 갑진년 새해 창립 20주년 맞았다.

재단은 2024년을 재단 재도약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문화예술계 전반의 부진을 떨치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재단이 2024년 주요 운영 방향을 ▲문화도시 성남의 도시 브랜드 확립 ▲문화예술 플랫폼 역할 강화 ▲'시민문화예술 놀이터' 등의 기반 마련으로 잡았다.

대외적으로 해외 공연단체, 문화예술 기관과의 국제 교류 강화에 나선다. 우수 해외 공연을 성남 단독으로 유치해 선보인다.

먼저 몬테카를로 국제 아크로바틱 대회 황금곡예상 등 세계적인 대회를 두루 석권한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가 오는 8월 첫 내한 공연한다.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에 서양의 고전발레와 동양의 아크로바틱이 결합한 독창적인 공연이다.

▲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
▲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

앞선 6월에 영국의 안무가 보티스 세바가 이끄는 힙합무용단 파 프롬 더 놈(Far From The Norm, FFTN)이 세계 3대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2019) 수상작 '블랙독(BLKDOG)'을 성남에서 초연한다.

원전 연주(옛날에 창작됐던 음악을 현대 악기가 아니라 당대에 사용하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의 대가이자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는 자신이 창단한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와 함께 20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는다. 가디너의 베토벤 교향곡 공연이 오는 10월 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2005년 성남아트센터 개관, 2015년 개관 10주년에 성남아트센터를 찾았던 독일의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오는 10월 26일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다시 오른다.

대학평가기관 QS의 2023년 세계대학순위 미술·디자인 부문 1위(9년 연속)를 차지한 영국왕립예술대학(RCA)과의 첫 교류도 오는 7월 지역의 청년 예술가와 진행된다.

▲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와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와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지난해 10월 6∼9일, 4일간의 축제 기간에 9만6000여명이 현장을 찾아 성남 대표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성남페스티벌'은 올해 2회째로 시민에게 더 깊이 파고드는 축제의 기반을 다진다.

재단은 지역의 역량 있는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위한 교류와 성장지원, 시민들에게는 맞춤형 예술교육 및 특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풍요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성남작가조명전'은 5회의 전시 중 1회를 장애 예술인과 비장애 예술인이 함께하는 전시로 진행한다. 공존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 확산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성남예술인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예술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융합 등 지역특화 예술창작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장르별 특성, 성남 지역별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문화적 격차 해소, 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국내 최초 생활문화 1번지로 자리매김한 '사랑방문화클럽'과 생활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는 시민의 생활문화 향유 플랫폼으로 재도약을 모색한다.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술교육을 더욱 강화한다.

또, 문화예술 특화 거리와 함께 성남아트센터도 예술과 놀이, 휴식이 만나는 열린 공간인 '시민 문화예술놀이터'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