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을 털고 올 시즌 복귀를 노리는 무고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히 굳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이사 ‘사퇴 리스크’를 털어낸 인천유나이티드가 이제 본격적으로 2024시즌 준비에 나선다.

최근 외압 등으로 거취 논란이 불거진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가 공식적으로 유임 의지를 밝히면서 인천은 그의 두번째 임기인 2025년까지 ‘전달수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 대표는 지난 4일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대표이사-팬 간담회’에서 “구단을 이끌어 나갈 힘과 에너지가 모두 소진돼서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함께 해 온 구단 임직원과 팬분들을 의지해서라도 좀 더 자리를 지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최근 불거진 사퇴·해임설을 정면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단 임직원에 대한 ‘악성 고발’과 이사회 안건이 외부로 유출된 사안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전 대표는 “이제는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팬들의 관심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돌렸다.

그러면서 올 시즌 선수단 운영 및 목표를 밝혔다.

먼저, 전 대표는 올 시즌 목표는 ‘빅5’ 즉, 리그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고 말했다.

인천은 2022‧2023 두 시즌 연속 리그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전 대표는 “(2022시즌 때) 사실 목표는 상위 스플릿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갔다. 그것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목표도) ‘빅5’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일단 상위 스플릿에 들어야 그 안에서 4위 할 수도 있고, 2위 할 수도 있고, 우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선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두 명의 리그 최정상급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렸으나,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 우리 구단은 2024년 선수 영입에서 큰 틀에 변화는 많지 않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구단 관계자는 “지난 간담회 때 대표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이해하면 된다.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많이 출전하지 못한) 무고사와 신진호과 복귀하면 영입 효과를 낼 수 있지 않겠느냐”며 “(두 선수가 지난 시즌)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을 환희로 보답하기 위해 지금 이 시각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은 오는 8일부터 2024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오는 31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 전지훈련 후 2월에는 국내(경남 창원)에서 약 3주간 2차 전지훈련 계획이 잡혀있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에는 최근 영입 발표한 유소년팀 U-18 대건고등학교 출신 김훈(19), 이가람(19)과 부평고 출신 강도욱(19), 평택진위FC 출신 백민규(19), 최승구(19) 등이 합류해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인천은 1차 전지훈련에서 부천FC 등과 연습 경기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