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을 넣은 이재성.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최종 모의고사에서 이라크에 승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전반전 터진 이재성(마인츠)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은 전반 40분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발로 나섰던 정우영, 이재성, 홍현석, 정승현, 오현규를 빼고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이들은 강력하게 이라크를 몰아쳤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1분 손흥민이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진 듯 했으나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41분 이강인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10명이 싸웠지만 결국 한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12일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 이후 한국은 A매치 6연승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한국은 연속 승리한 A매치 6경기에서 총 20골을 퍼붓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라크와 통산 전적에서 9승 12무 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3위로 23위인 한국보다 40계단 낮다.

한국이 다가오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E조 1위, 이라크가 D조 2위를 하면 두 팀은 16강전에서 '리턴 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지금까지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